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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ON to MOON
다호뜨락

참을 수 있는 텃밭의 가벼움

by 달의궁전 2021. 4. 9.

봄이 오면 채소 가꾸는 일이 하나의 의무가 되었다. 헌데 과수원이 아직 정리가 안 된 상태라 올해도 대충 넘어가야 할 듯싶다. 상추만 비파나무 옆쪽에 심고 메인 텃밭은 지난번 헐어버린 작은 창고 자리로 정했다.

 

 

 

상추와 깻잎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파종을 했는데 상추는 이미 식탁에 올랐다. 깻잎은 조금 늦게 시작해서 떡잎에 이어 싹이 막 올라오고 있다. 퇴비도 찔끔 뿌려서 제대로 잘 자라줄지 모르겠다.

 

 

 

모종을 사러 나무시장에 들렀다가 강낭콩이 눈에 띄어 파종을 했는데 절반의 성공. 모종이 세 개 밖에 없어 콩밭 메는 중늙은이 신세는 면하리라.

 

 

 

텃밭 단골 메뉴인 고추와 토마토, 방울토마토도 모종을 사서 심었다. 지난해 고추는 늦가을 까지 열려 재미가 쏠쏠했다. 대파도 키우고 싶은데 2년 전 잘 자라던 대파가 병해충에 시달리는 걸 경험한 뒤 썩 내키지가 않아 고민 중이다.

 

 

 

올해는 오이옥수수가 텃밭에 새로 입주했다. 책을 보면서 오이 재배를 위해 A형 지줏대를 세웠는데 결과가 어떨지...

 

 

 

마음은 마늘이나 양파 등 온갖 것을 키우고 싶지만 능력도 안 되고 아직 환경도 미비하다. 코로나로 일상이 움츠린 가운데 다행히 농업기술센터에 채소재배 관련 교육일정이 올라와 있다. 배워서 나주자!

 

♣ 지줏대를 세우고 나니 찰리 채플린의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이란 말이 떠올라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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