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 실패? ‘플랜 B’ 있었네!
겨울 파종은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봄이 언제 오나 싶어 참지 못하고 지난 1월말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지난 가을에 구입한 꽃씨를 집어 들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막연한 소망도 함께 뿌렸다. 램스이어, 꽃양귀비, 블루세이지, 보리지, 끈끈이대나물, 수레국화, 금잔화, 풍접초는 싹이 잘 올라온 편이었다, 그런데 세린데와 설악초는 각각 세 개, 루피너스의 경우 두 개, 에린지움은 딱 한 개만 빛을 보았다. 심지어 담쟁이나 꽃창포, 타래붓꽃 등 몇몇 꽃씨는 새싹 구경조차 못했다. 말 그대로 싹이 노래지는 기분이었다. 한낮 분위기는 벌써 여름인데다 씨 뿌린지 석 달이 지나가니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 그렇다고 파종트레이에 잠들어 있는 씨앗을 생각하니 아무 데나 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 곳에다 파..
2021.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