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제라늄이 5월 중순 이후 폭풍성장을 달리고 있다. 꽃대가 무려 10개가 넘게 올라와 저마다 꽃을 피우며 아우성을 치는 듯하다.
지난해 봄에 사왔을 때만 해도 꽃이 핀 것만으로도 기뻤던 터였다. 이후 꽃대도 2개가 올라온 게 전부였다.
올 4월 말쯤 꽃대가 2~3개 정도 올라오자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5월 들어서 꽃대가 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꽃이 불쑥불쑥 피어나는가 하면 어떤 꽃은 서서히 지고 있었다.
옆에 있는 베들레헴의 별(오니소갈룸)도 이에 뒤질세라 서둘러 꽃을 피우며 경쟁에 가세했다.
참 기특하다. 그리 크지도 않은데 얼마나 더 피고지고 또 피고지고 할까.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니 쓸쓸할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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