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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ON to MOON
他人의 정원

으아! 큰꽃으아리에 꽃이 '활짝'

by 달의궁전 2019. 6. 6.

 

지난해 고양국제꽃박람회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꽃이 있었다. 영국 첼시플라워 쇼에서 우수 품종으로 수차례 수상한 클레마티스(큰꽃으아리)한때 영국 왕실에서 키웠다니 클레마티스는 귀족 꽃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는 게 자연스럽다. 그리스어로 덩굴 식물(climbing plant)’에서 유래한 클레마티스는 5월 중순에서 늦가을까지 꽃을 피운다고 한다.

 

▲ 구글 자료사진

 

 

클레마티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으아리 덕분이다. 클레마티스가 서양화라면 으아리는 동양화로 보면 좋을 듯하다. 지난해 12월 오라올레길을 걷다가 너무나 매력적인 모습에 반해버린 식물을 발견했는데 그게 바로 으아리 씨방이였다.

 

 

 

언젠간 꼭 키워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 4월말쯤 아는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클레마티스 꽃이 예뻐서 3만원 주고 구입(아래 왼쪽사진 형태)을 했는데, 멀쩡하던 식물이 말라서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책임은 못 진다며 일단 집에 가져와서 분갈이를 했다. 막상 쳐다보니 귀족의 품위라곤 간데없고 몰골이 처량하기만 했다. 

 

 

 

아는 지식이 짧아 할 수 있는 거라곤 지극 정성으로 살피는 일. 바람 잘 통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양지바른 곳에 둔 지 10여일쯤 지났을까? 밑에서 자그마한 새순이 나는 듯 하더니 제법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그리곤 회생이 확실하다고 판단, 클레마티스를 들고 큰형 연수원의 덩굴시렁 옆에 심었다.

 

 

 

보름전쯤 꽃봉오리가 맺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곤 며칠전 꽃이 피었다길래 너무나 궁금하던 차에 오늘 아침에 그 정원에 갔더니 "으아! 큰꽃으아리가 정말 꽃이 피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