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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사생활

삽목 란타나가 건넨 ‘선물’

by 달의궁전 2020. 7. 9.

란타나는 잘 자란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꽃 색깔이 변한다하여 칠변화(七變花)로 불리는데, 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꺾꽂이를 해도 잘 자란다. 큰형 연수원에 있는 란타나를 가지치기한 뒤 삽목을 했는데 1주일이 지나자 싹이 쑥쑥 올라올 조짐을 보인다.

 

 

 

처음엔 화분 7개에 꺾꽂이를 했는데 그 중에 4개를 미니 육묘장에 옮겨 심었다.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일이 벌어졌다. 육묘장에 옮겨 심은 란타나 중 1개가 꽃봉오리를 내밀기 시작한 것이다. 눈이 휘둥그레졌다. 삽목을 한지 고작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웬일인가 싶다.

 

 

 

혹시나 해서 화분에 삽목한 란타나를 살펴보았는데 잎만 쑥쑥 자라고 꽃봉오리는 보이지 않는다.

 

 

 

마침내 란타나의 꽃이 활짝 피었다. 그런데 옆에 있는 란타나도 시샘을 하는지 꽃망울을 달기 시작했다. 육묘장에 옮긴 4개의 란타나 중에 2개가 꽃을 피우고 있다. 속된 말로 땡 잡았다!

 

 

 

다시 3일 후, 육묘장에 심은 란타나 중 나머지 2개도 꽃봉오리를 내밀고 있다. 삽목 한달이 지나면서 4개 모두가 꽃을 피우는데, 화분에 꺾꽂이한 란타나는 여태 무소식이다.  농사는 땅심인데 식물도 땅심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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